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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시] 가을이다! 외 1편 정연복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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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아서 참 좋다

 

하늘은 높푸르고

땅에서는 곡식이 여문다

 

불어오는 바람 시원하고

코스모스는 명랑한 얼굴이다

 

한밤중 풀벌레 소리도

귀담아 들으면 훌륭한 음악이다.

 

욕심의 불길 가라앉히고

하늘같이 착한 마음으로 돌아가자

 

사랑과 진실의 작은 열매들을

생활 속에서 맺어가자

 

발걸음 상쾌하게

너른 들판을 걸어보자

 

가끔은 풀벌레 소리에 잠깨어

조용한 사색의 시간도 가져보자.

 

가을이다!

 

가을 하늘

 

그냥 잠자코

무심히 있는 것 같아도

 

저 높은 곳 가을 하늘은

내려다보고 있네.

 

작은 기쁨 하나에도

춤추듯 설레고

 

작은 슬픔 하나에도

사르르 무너지는

 

내 작은 가슴

나의 흔들리는 생을.

 

그리고 가만가만

속삭여 주네

 

기쁨도 슬픔도 하늘의

구름같이 흐르는 것

 

행복이든 괴로움이든 모두

반가운 손님으로 맞으면

 

기쁠 때나 슬플 때에도

생은 아름다운 거라고.

 

 

 

   <프로필>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영문과와 감리교신학대학 대학원 졸업.

   번역가이며 시인. 자연 친화적이고 낭만적인 색채의 시를 즐겨 쓴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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