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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

또 하나의 한일전, 동남아 전기차 시장

인구 2억 6천명의 인도네시아, 거대 시장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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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전기차를 통한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함에 따라 동남아시아를 두고 또 하나의 한일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현재 동남아 자동차 시장의 80%는 일본 시장이 석권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자동차 시장을 뚫기는 여간해서 쉽지 않다. 다만 새롭게 떠오르는 전기차 시장이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2018년 2월, 일본차 브랜드 닛산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의뢰해 동남아시아 국민들의 전기차 구매 의향을 물었다. 동남아시아 6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필리핀)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7%가 구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필리핀과 태국,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구매하겠다는 응답률이 더욱 높았다.

 

 

이는 곧 향후 동남아를 중심으로 하는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 중국까지 더한다면, 이제 세계는 말 그대로 ‘전기차 전쟁’이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노리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최근 정 부회장은 현대차가 10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공장을 세운다는 사실을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에서는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다. 인구가 2억 6천만에 이르지만, 자동차 보급률이 그다지 높지 않아 향후 전기차 보급률을 급격하게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동남아에서 일본차를 이기기 위해서는 단순한 투자나 홍보 등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일본차에 대한 선호는 전 세계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자체를 뒤흔들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따라서 전기차의 안전성, 가격, 충전소 등 전방위적인 투자와 집중적인 공략을 통해서 누가 이 패러다임을 선점하느냐에 따라서 향후 ‘전기차 한일전’의 승패가 갈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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