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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터뷰

“20년간 관리 현장 재해 0건, 건설현장의 안전을 책임집니다”

㈜애스텍31 안용로 대표이사

각종 산업현장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산업재해다. 특히 건설현장에서는 많은 사고가 발생한다. 2018년을 기준으로 일을 하다 사망한 근로자는 971명에 달하고 이 중 건설 분야 사망자는 절반이 넘는 485명이다. 이 중에서도 추락사고가 가장 잦아 290명에 달한다. 사실 추락사고는 ‘재래식 산업재해’에 속한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건축현장 산업 분야에서 매우 앞서가는 기업이 있다. 바로 ㈜애스텍31이다. 안용로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34회 한국신지식인협회 중앙회(회장 김종백)인증식’에서 ‘사회안전분야 신지식인’으로 인증 받았다. 신지식인은 자신의 분야에서 다양한 정보를 습득·적용해 새로운 발상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으로 이를 공유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1단계 기초자격 검토(서류심사)와 2단계 선정적격 검토(면접심사),현장심사 그리고 3단계 최종심사의 엄정한 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한다. 안용로 대표이사는 차별화된 건설안전 기술로 건설산업의 재해를 예방하는데 앞장선 공로로 선정됐다. 이제까지 근 20년간 사업을 해왔지만, 그가 안전컨설팅을 하고 직접 관리한 건축현장에서는 산업재해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퍼펙트’한 안전관리를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설안전 ‘토털 컨설팅’ 최초 도입

㈜애스텍31은 각종 건축현장에서 안전 여부를 컨설팅하고 관련 건설안전시설물 설치를 시공하는 회사다. 추락방지 안전방망, 낙하물방지 안전방망, 안전난간대, 개구부 덮개를 설치한다. 최근 건설산업의 다양화, 복합화, 대형화에 따라 건설산업의 재해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각종 안전시설물은 필수다. 특히 사람의 신체와 생명을 보호하는 사업이기에 그 의미와 가치가 더욱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안용로 대표이사는 이번 신지식인 인증은 그 자신에게도 영광이지만, 국내 최초의 체계적인 건설현장 안전 원스톱 서비스가 자리 잡은 것에 더 큰 의미를 둔다고 말한다.

 

 

“이번 신지식인상은 지인의 추천으로 시작되었지만, 처음에는 반신반의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제가 이런 인증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지난 20년간 제가 관리한 현장에서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부심도 있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안전이 강조되면서 우리 사회도 이제는 성과보다는 안전을 더욱 중요시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의 선두에 서서 안전 원스톱 서비스로 산업재해를 더욱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건축공학을 전공한 안용로 대표이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이미 건축기사 자격증이 있었지만, 삼성에서는 건설안전기사 자격증까지 따길 원했다. 산업현장의 재해를 염두에 둔 조치였다. 그렇게 해서 산업안전의 길로 들어선 그는 삼성에서 체계적이고 시스템적인 일의 방법을 철저하게 배웠다고 한다. 그가 국내 최초로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하게 된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안 대표이사는 일단 의뢰가 들어오면 건축 도면부터 검토한다.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어떤 조치가 필요하고, 비용은 어느 정도 소요되는지를 일괄적으로 파악한 후 건축주에게 설명을 한다는 것. 안전한 건축을 위한 ‘토털 컨설팅’의 개념인 셈이다. 건축을 위해 땅을 파고 골조 공사가 끝날 때까지 모든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대비한다.

 

 

그가 창업한 것은 지난 2001년. 당시만 해도 ‘건설안전’이라는 개념이 매우 희박했다고 말한다.

“창업 당시에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는 ‘건설안전’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근로자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거나 혹은 하청 업체에서 알아서 하는 개념이었죠. 그러다 보니 산업재해가 발생해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도 않았고, 개인적인 잘못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건축회사가 건설현장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생기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관련 시장도 활짝 열리게 되었습니다.”

 

현금흐름 A, 차입금 0%, 부채비율 1%

그간 건설안전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이미 삼성물산 건설부문 에서 근무할 당시에 적지 않은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안 대표이사는 건축사업본부 하이테크팀의 화성반도체 및 천안, 탕정 LCD 라인 등 국내 최대의 반도체 공장과 삼성생명 사옥, 제일모직 공장, 사천비행장, 한밭문예회관 등 대형화 복합화 공법의 공사를 경험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안전분야에 대한 비전을 가지게 됐고 창업으로 연결됐다. 이후 안용로 대표이사는 끊임없이 경영혁신에 주력하며 회사를 키워왔다. 2005년 관련 분야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화성시장 표창장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09년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2015), 환경경영 시스템(ISO 14001:2015)을 인증받았으며 2015년에는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 BIZ), 2017년에는 서울경제신문사로부터 ‘중소기업경영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회사의 신용과 안정성이 매우 탁월한 것이 눈에 띈다. 2018년을 기준으로 현금흐름은 A등급이며 차입금 0%, 부채비율은 1%다. 사실 부채비율 역시 그 전해까지 0%였지만, 2019년 7월 600평 규모의 사옥을 짓느라 대출을 받았을 때 생긴 것일 뿐이다. 건축을 전공한 안 대표답게 블랙 컬러를 중심으로 한 모던한 사옥을 지어 방문객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지금이야 사옥도 짓고 안정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초창기 안 대표는 많은 준비를 하고 창업을 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창업 당시 수중에 있었던 돈은 달랑 마이너스 통장 50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말 그대로 ‘겁 없는 창업’이었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그때가 아니면 제 사업을 하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불현 듯 들었고 그래서 홀로 창업에 나섰습니다. 정 사업이 잘되지 않으면 또 다른 건설회사에 입사하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에 일을 저질렀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운이 좋았고 또 일도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2007년을 전후로 하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당시에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과거에 벌었던 돈도 많이 쓰고, 거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지금은 1군 건설업체인 삼성,대우,현대, GS, 포스코, 계룡건설 등 10여 개 업체하고만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탄탄한 관계가 형성되어 있어 사업도 안정적으로 굴러가고 있습니다.”

 

회사 이름에 숫자 ‘31’이 들어가는 것은 안 대표가 창업할 당시의 나이가 31살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그에게 창업은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하는 하나의 계기가 됐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애스텍31의 연매출액은 150억 원에 정직원은 49명이다. 본사에 9명이 상주하고 나머지인원은 35개의 현장에 현장대리인으로 나가 있다. 이외 비정규로 함께 하는 직원들까지 합치면 180명이 함께 하고 있다.

 

 

그는 직원들에게도 매우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화합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일단 현장 관리라는 것이 매우 체계적이고 시스템화되어 있다보니 경영자가 일일이 직원들에게 간섭할 일도 없고, 스트레스를 줄 이유도 없다. 각자 자신의 일만 맡아서 하면 회사는 저절로 굴러가게 되어 있다. 또 1년 동안 열심히 일한 직원들을 위한 해외 워크샵도 개최하고 있다. 대만, 보라카이, 태국 등에서 개최하기도 했으며, 이렇게 좋은 근무 조건이다 보니 이직률도 매우 낮은 상황이다.

“해외 워크샵 뿐만 아니라 단합대회, 등반대회 우수사원 표창 등을 상,하반기 년2회 이상 하기도 합니다. 직원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는 가정에 충실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즐겁게 일하자는 것입니다. 또 대부분의 일이 시스템화 되어 돌아가기 때문에 제가 간섭할 부분도 별로 없습니다. 전국의 현장에서 안전조회 후, 업무종료 후 하루에 두 번씩 업무 보고가 올라오기 때문에 그 부분만 잘 체크하면 큰 사업적인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현장에 있는 관리자들이 얼마만큼 안전에 대해서 철저하고 예민하게 신경을 쓰느냐가 제일 중요한 문제입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하는 힘

안 대표가 이 정도로 사업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뚜렷한 경영철학이 큰 도움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삼성에 입사한 후 받은 회사 노트의 첫 페이지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과업에 전념하여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자신의 노력을 경주한다.’

이 문구는 그의 전 삶을 관통하는 소중한 ‘명언’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하나의 목표를 정한 후라면 그 어떤 것도 되돌아보지 않고 전진해 나간다. 다만, 애초에 목표 설정이 제대로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부터 매우 신중하다는 것. 그의 이러한 신념은 직원들에게도, 자녀들에게 도움을 준다. 그는 자녀들에게도 “목표를 정하고 최선을 다 해보고 만약 되지 않을 때라면 그때 아빠와 이야기해서 수정하자”라는 말을 해준다고. 그의 이러한 ‘목표 설정의 힘’은 회사를 탄탄하고 안정되게 만드는 데에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회사가 매우 안정되어 있다면 이제부터는 어떻게 더 키울 것인가의 문제가 있을 것 같지만, 안 대표는 딱히 회사를 더 크게 만들 생각은 별로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건축현장의 안전을 관리하는 만큼, 회사가 지나치게 비대해지면 안전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재해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저희보다 더 크게 관련 분야에서 사업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크냐, 작냐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안전을 지킬 수 있냐의 문제입니다. 관리가 잘되지 않고 근로자의 산업재해가 발생하게 되면 회사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게 되고, 더구나 우리의 잘못으로 한 가정의 부모나 자식을 잃는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지금 정도의 규모에서 계속 알차게 경영하고 근로자들의 안전을 돌보는 것이 더 나은 길이라고 봅니다.”

 

안용로 대표는 건설안전기술사를 취득후 현재 인천대학교 대학원에서 안전분야의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현장에서의 실전 경험을 더해 학문적으로 체계적인 지식을 쌓고 싶기 때문이다. 또 나중에는 이를 기반으로 안전관련 책도 쓰고 후배양성을 위해 강의 계획도 가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당시 10대 중점 과제 정책 공약 중 최우선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제시했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의미이다. 물론 안전은 사회적 재난, 자연적 재난 등으로부터의 안전도 있지만, 특히 그중에서도 건설현장에서의 안전도 무척 중요하다. 소중한 가족을 위해 일하다가 사망하는 일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애스텍31의 안용로 대표이사의 사업은 사회적 책임이 막강한 일이기도 하다. 아울러 안 대표는 경기사회복지 공동모금회,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에도 매년본사 영업이익에서 2%와 안 대표 개인으로 2%씩 기부를 하며 사회공헌에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그가 앞으로도 지속해서 자신의 초심을 지키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우리 사회 건설현장의 안전에 지금보다 더 크게 이바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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