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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터뷰

“더 유연한 자세로 JC특우회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겠습니다”

(사)JC특우회 박한섭 중앙회장

“더 유연한 자세로 JC특우회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겠습니다”

 

국제청년회의소(Junior Chamber International·JC)는 1910년 미국의 헨리 기젠비어(Henry Giessenbier)가 만든 조직으로 종교, 인종, 국적의 차별 없이 청년들이 각 개인을 개발하고 지도역량을 길러 복지사회를 목표하는 국제적인 단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세부터 42세까지의 청년이 활동할 수 있으며 이 ‘현역’의 시기가 끝나면 ‘(사)한국JC특우회로 넘어간다. 현역 시절 철저하게 교육받은 선택된 사람들이 다시 조직을 이뤄 세계평화와 인류의 번영에 이바지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한다. 2020년 특우회 중앙회장에는 2019년 정책조정위원을 역임한 박한섭 회장이 당선됐다. 1년간의 짧으면 짧다고 할 임기지만, 박 회장은 굳센 목표와 확실한 추진력으로 특우회의 문화를 바꾸고 보다 새로운 미래를 위한 디딤돌을 만들 계획이다.

 

30년간 JC와 인연맺어

JC특우회는 1967년 3월에 창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면 지난 2003년 4월 외교통상부에 사단법인으로 등록,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회원 간의 우의와 친목을 돈독하게 해서 한국JC의 발전을 지원하고 국제간의 이해와 우의를 증진, 인류 번영과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울산, 경기, 해외 등 17개 지구에 300개의 지회가 있으며 전체 회원은 1만 2,000명 정도이다. 대부분이 중견 상공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당선된 박한섭 중앙회장은 무려 30년간 현역 JC시절을 거쳐 JC특우회와 인연을 맺었다. 그만큼 이번 회장 당선이 남다른 감회로 다가갈 것 같았다. 그에게 우선 당선 소감부터 물었다.

“제가 잘했다기보다는 많은 회원분이 지지를 해주었습니다. 공약도 중요하고 실천목표도 중요하지만, 우선 신뢰와 믿음에 기초한 지지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회원분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제 JC특우회가 다시금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활동을 하겠습니다.”

박현섭 회장이 후보로 입후보할 때는 크게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첫 번째는 ‘시스템에 기반한 체계적인 조직 만들기’였다. 이는 효율성의 원리에 따라 조직이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회원들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일에서 시작한다. 두 번째는 조직문화를 합리적으로 바꾸는 일이다. 구태와 관습의 틀을 깨고 경직된 분위기를 보다 유연하게 만들고자 한다. 분산된 권한과 책임을 계획에 따라 명확하게 사용하고 평가를 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러한 목표가 많은 회원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고 적극적인 지지를 가능케 했다고 볼 수 있다.

박현섭 회장이 JC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주변의 추천을 통해 서울 의정부JC를 알게 되고 입회했다. 2001년에는 현역을 전역하고 의정부JC 특우회에 입회, 2010년에는 의정부 JC특우회 회장에 당선됐다. 이후 경기 지구 특우회 지구회장을 거친 후 2014년에는 지역을 벗어나 한국JC특우회 부회장, 사회봉사위원장, 장기개발위원장, 정책조정위원을 역임했다.

 

명예보다 함께 잘 사는 길을 위해

그렇다면 그가 이토록 열심히 JC활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어떤 분들은 제가 명예욕이 있거나 혹은 사업상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냐고 묻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것들과는 정말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명예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과도하게 추구하지도 않고, 사업은 JC가 아니어도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어려서부터 엄격한 생활 속에서 자라왔던 또 그것이 저의 습관이 되어왔습니다. 그러나 보니 자신의 성장을 위해 늘 노력하고, 또 주변 사람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행사해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걷고 싶습니다.”

사실 그의 아버지는 ‘대한민국 체육계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빙상부문에서 체육훈장을 받을 정도였으며, 가정에서는 매우 엄격한 가풍을 유지했다. 실제로 박 회장이 어릴 때 집에서 한 100 미터 정도 떨어진 가정집에 불이 났다고 한다. 혹시나 위험할까봐 형제와 어머니는 모두 밖으로 뛰쳐나갔는데 아버지는 방에서 나오지 않더라는 것. 알고 봤더니 양복과 넥타이를 매느라 조금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반바지, 슬리퍼 같은 차림을 절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과거 의정부에서 금강제화를 운영할 때에도 제 손으로 반드시 문을 열고 닫았습니다. 심지어 술을 마시다가도 시간이 되면 문을 닫고 아버지께 알린 뒤 계속 술자리에 참석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보니 저는 그런 엄격함이 몸에 배어 지금도 약속시간은 단 한 번도 어긴 적이 없습니다. 젊었을 때는 그런 엄격함이 싫었는데 나이가 들다 보니, 그런 엄격함덕택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저 스스로의 성장도 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의 이러한 엄격한 스타일은 JC의 문화와도 매우 잘 맞았다고 한다. JC현역은 1년에 4번이나 되는 교육을 이수하지 않으면 투표권 자체를 주지 않는다. 선거가 있을 때면 여름에도 양복을 입고 유세를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넥타이, 신발 등 모든 면에서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또 엄격한 의전과 견고한 위계질서가 잡혀 있다. 관점에서 따라서는 의전과 위계를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만큼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으로서의 도덕심을 갖추고 자신에 대한 엄격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JC 전체가 자발적이고 단결이 잘되다 보니 정·재계의 유명인사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60년대부터 중앙회장을 지낸 재개 인물로는 강신호 전 전경련 회장,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이 있다. 또 정치인으로는 문희상 국회의장, 원유철, 염동열, 정갑윤, 김세연 의원들이 있고 남경필, 원희룡 지사도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국의 구청장, 시장, 군수 등은 셀 수도 없이 많다.

 

 

장황한 말보다는 행동으로

특히 박 중앙회장은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우회 생활의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JC활동을 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점은 각 지구 회장 동기들을 만났을 때입니다. 매년 1회 정도 정기모임을 하는데, 직업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지만,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JC활동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전국의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만나겠습니까. 또 마음을 합쳐 다양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더욱 서로에게 의지하며 힘을 낼 수 있습니다.”

JC특우회는 총 6개 정도의 주요활동이 있다. 매년 10월 전국의 특우회 회원들이 만나 우정을 나누는 ‘우정의 날’ 행사, 장학사업, 모범 외국인 근로자 시상, 사랑의 봉사활동, JC발전 지원활동, 전국 등산대회 등이다. 하나하나의 행사를 치를 때마다 많은 노고가 들겠지만, 그만큼 의미가 있고 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2020년에 박현섭 회장은 매우 중요한 현안으로 JC특우회 회관을 위한 부지매입을 손꼽았다. 아직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월세를 내기보다는 회관을 건립하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또 회원 간의 단합에도 큰 도움이 된다. 또 JC현역들과 더 많은 유대관계를 맺고 물심양면의 지원도 아끼지 않으려고 한다.

“제가 선거에 나올 때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 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실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이며 그 확실한 결과를 보여드리겠다는 의지이도 합니다. 올 한해 제가 잘못한 것은 꾸짖어 주시고, 잘한 것은 칭찬해주시면서 재미있는 1년을 함께 보냈으면 합니다. 책임감 있는 말과 행동으로 더 훌륭하게 발전하는 특우회를 만들 예정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시민사회가 그 발전을 이끌어 나갈 때이다. 정치와 정부도 중요하지만, 정작 시민이 호응하지 않으면 더 큰 발전은 요원하다. 그런 점에서 JC와 JC특우회의 활동은 우리나라 발전의 밑거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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