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7 (목)

  • 흐림동두천 21.8℃
  • 흐림강릉 22.1℃
  • 흐림서울 22.5℃
  • 박무대전 23.1℃
  • 흐림대구 24.4℃
  • 울산 23.6℃
  • 흐림광주 23.5℃
  • 부산 22.5℃
  • 흐림고창 23.8℃
  • 제주 21.5℃
  • 흐림강화 22.5℃
  • 흐림보은 21.8℃
  • 흐림금산 23.8℃
  • 흐림강진군 23.2℃
  • 흐림경주시 24.7℃
  • 흐림거제 21.0℃
기상청 제공

CEO인터뷰

“해방 이후 70년을 이어온 옛날 막걸리의 전통을 이어갑니다”

‘전북천년명가’ 선정된 무주읍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무주민속탁주주조장 박남수 대표

URL복사

 

전북 천년명가는 전북 지역에서 30년 이상 한우물을 파거나 가업을 승계한 우수 소상공인을 발굴, 각종 지원을 해주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향후 100년을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지난 7월 초 올해의 10개 업체가 선정됐다. 이 중 우리 전통 막걸리의 명맥을 잇고 있는 무주민속탁주주조장의 박남수 대표가 선정되었다. 이 주조장은 지난 1949년부터 시작되어 71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하지만 그간 대기업이 막걸리 시장에 뛰어들면서 우리의 전통 막걸리 맛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으며, 관련 시장도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남수 대표는 3대에 걸친 명맥을 잇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살아 있는 전통 효모가 경쟁력

천년명가에 선정되는 기업에게는 꽤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향후 3년간 유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홍보를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경영개선지원금 2,000만 원, 멘토링, 특례보증 등의 정책 지원이 이어진다. 이번에 천년명가에 선정된 무주민속탁주주조장(이하 무주주조장’) 박남수 대표 역시 선정 소식을 듣고 적지 않은 용기를 얻었다.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고집스러운 장인정신을 좀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일단 <천년명가>사업을 추진해주신 전라북도 송하진 도지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천년 전북"을 위한 선거 공약을 지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텐데, 이번에 "천년명가"에 지정된 업체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희 무주 주조장이 호황기에는 자동차 3대가 납품을 하고 직원만 8명이 있었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인의 기호가 바뀌면서 전통 막걸리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고, 또 대기업의 출범으로 속성으로 만들어 저가공세로인한 전통 막걸리 시장 잠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3대가 물려온 가업을 포기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새롭게 개발한 신제품도 있으니 올 연말쯤이면 매출이 많이 상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천년명가에 선정된 이후 주어지는 다양한 지원과 혜택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주 주조장이 설립된 것은 일제 강점기였던 1928무주 주조 합명회사로 출발하였고는 . 해방 후 박남수 대표의 조부님인 충북 초대 도의원을 역임한 박정현 대표가 1949년부터 운영했다. 1964년부터는 2대 가업 승계자인 부친 박인범 대표가 운영했으며, 1990년부터는 3대째인 박남수 대표가 운영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는 또 무주읍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지역 사회에서의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무주 주조장의 차별화는 막걸리 맛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통 효모의 배양이다. 현재 생산 중인 구천동 생 막걸리는 살아있는 전통 효모로 주조되었으며 이것이 바로 깊은 전통의 맛을 만들어 내는 비결이다.

현재 시중에서 저렴하게 판매되는 대기업의 막걸리 제조사들은 거의 자가 효모를 배양하지 않습니다. 외부의 공장에서 일률적으로 납품을 받으니 가격은 저렴하지만, 우리 전통의 깊은 막걸리 맛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우리 무주 주조장은 할아버지 때부터 효모배양 기술의 전통을 잇고 있으며 또 최근에는 다양한 맛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다양한 막걸리 맛을 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박정희대통령 시대부터 막걸리 업자들은 정부의 양곡 정책 지침대로 막걸리 원료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 해 동안 보리가 지나치게 많이 생산되었으면 보리로 막걸리를 만들어야 했고, 통일벼로 인해 쌀 생산이 많아지면 쌀 막걸리를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그런 시대를 거치면서도 지역의 양조장들은 꽤 잘 나가기도 했다. , 면 단위로 주조장이 한 두군데 정도는 있었으니 그때는 전통 막걸리의 전성시대였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양조장 어르신들이 노쇠해지고, 화학식 소주가 대중화되면서 막걸리가 조금씩 외면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박남수 대표의 아버지인 2대 계승자는 전통 막걸리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아들에게 기술을 전수했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효모 죽은 막걸리는 만들지도 팔지도 않아

사실 지금이라면 거의 한해에 1천만 원 정도는 적자가 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적자나 나기 시작한 지도 거의 10년 정도가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는 회사 다니면서 월급을 받는 게 더 낫겠다라는 말도 했지만, 도저히 3대 물림 전통 막걸리의 명맥을 끊기는 힘들었습니다.”

원래 박남수 대표는 막걸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인생을 살았다. 서울에서 한양대학교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대기업에 취직해 해외 근무 발령이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당시 아버님의 간곡한 부탁에 결국 개인적인 꿈을 접고 무주 주조장으로 내려왔다. 그렇게 시작해왔던 일인 만큼, 전통 막걸리에 대한 그의 신념은 대단하다. 일례로 그는 막걸리 수출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다. 대체로 효모가 살아있는 생막걸리의 경우 유통기한이 10일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 이후로는 생막걸리 맛이 유지되지않아 상품으로서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살균작용을 거쳐야 하며, 그렇게 한다면 6개월도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살균작용에서 살아있는 효모가 모두 죽어버린다는 것.

저의 철학으로서는 효모가 죽은 막걸리는 막걸리가 아닙니다. 저는 도저히 그런 막걸리를 만들 수도 없고 팔지도 않습니다. 막걸리의 전통을 잇겠다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저는 사업을 하면서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업은 신뢰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막걸리 사업이 어렵기는 하지만, 앞으로의 희망도 적지 않다. 박 대표는 현재 인삼, 천마, 단호박을 활용해 3가지 맛을 가진 막걸리의 개발을 끝냈다. 이미 주변의 식당에 공급을 해보니 우리 가게에만 독점적으로 공급해 달라는 말도 여러 번 들었다. 그만큼 맛이 좋고 소비자들의 호응이 열광적이라는 이야기다. 일단 다른 것은 다 제쳐 두더라도 맛에서 승부를 보았다는 점에서 무주 주조장의 전망은 매우 밝다. 거기다가 올해 내에는 새로운 건물로 이사해 주조 시설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마케팅까지 더해진다면 지금보다 매출이 배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서울과 전국에 있는 막걸리 매니아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어필할 생각입니다. SNS에 보니까 막걸리 시음회 하는 모임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만약 그런 곳에서 연락을 주신다면, 언제든 무료로 막걸리를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술은 그저 마시고 취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지인이나 이웃과 정을 나누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거기다가 우리 전통 막걸리는 효모가 살아있기 때문에 적당하게만 마신다면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지켜온 370여 년이라는 무주 주조장의 명맥이 다시 4, 5대를 이어 100년을 훌쩍 넘어선다면, 우리나라 전통주의 명맥은 지금보다 더욱 빛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평화가 경제다

더보기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연장’에 소상공인연합회 “아쉽다”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1주일 연장됐다. 소상공인 연합회는 이에 “아쉬움을 표한다”고 분명하게 답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당정이 지난 3일 ▲전국 5만4000여 PC방·노래방에 100만원씩 현금을 지급 ▲5000여 여행업 기업에 1000만원씩 지원 ▲체육시설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등의 계획을 검토한 것에 대해 “해당 업종의 실질적 피해금액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은 아쉬운 점”이라고 했다. 다만 “소상공인연합회가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에 대한 직접 지원의 새로운 전기가 열렸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PC방·노래방 등을 위한 100만원 지원책에 대해 “운영중지로 인한 피해에는 못 미치는 금액”이라며 “향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의해 이번에 논의된 업종에 대한 지원금액 향상뿐 아니라 전체 소상공인 업종에 대한 직접 지원까지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폭넓게 논의·의결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경감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1주일 연장에는 “수도권 2.5단계로 영업중지·영업단축·매장내 판매금지 등 직접 영향을 받는 수도권 50여만

글로벌파트너십

더보기
코베카, 재한 베트남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코로나 시대에 특성화된 비대면 대출 공급 시스템 협약 (MOU) 맺어...
코베카, 재한 베트남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코로나 시대에 특성화된 비대면 대출 공급 시스템 협약 (MOU) 맺어... (사)한베경제문화협회(코베카)와 ㈜론베이스 파트너스 및 컴제이제이는 재한 베트남 및 아시아 근로자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대출 플랜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코베카 권성택 상근부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재한 베트남 및 아시아 근로자들의 한국에서의 열악한 금융 대출 방식을 코베카 대출 복지 시스템으로 금융환경에서 소외된 외국인근로자들의 복지환경개선에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론베이스 파트너스(대표 김지환)는 국내 최초 외국인 근로자 비대면 무담보 신용 대출 시스템(DGB 캐피탈 E-9 대출)으로 재한 베트남 및 아시아 근로자들의 금융 복지에 차별적 대출상품을 중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후 다양한 방식의 대출 시스템을 개발하여 외국인 근로자들의 복지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DGB 캐피탈 E-9 대출 플랜은 국내 최초 외국인 근로자 비대면 신용대출 시스템으로 E-9 VISA 보유자인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네팔, 스리랑카 외국인 근로자 대상인 대출 서비스다. 대출금액은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까지 가

전국방방곡곡

더보기

동아시아탐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