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수행비서 면직 논란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낭독하기 전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민진철 기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수행비서 면직 논란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낭독하기 전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민진철 기자)

강은미 정의당 비대위원장이 15일 류호정 의원의 전직 수행비서 부당해고 논란을 두고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가 주장해 온 가치와 원칙에 비춰 ‘우리 안의 노동’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강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최근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에 이어 류호정 의원실 비서 면직 관련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과 지지자,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원내대표이자 비대위원장으로서 송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위원장은 "특히 류 의원의 지난 기자회견 이후 이번 논란을 지켜보는 당원들과 지지자들께서 정의당이 앞장서 온 '노동존중' 원칙이 훼손되는 것은 아닌가, 여러 걱정의 말씀을 전해주고 있다. 거듭 죄송하다"면서 "류 의원에게도 기자회견의 일부 내용과 방식이 당 안팎의 우려를 낳고 있음을 지적하고 엄중히 경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류 의원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직 비서와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당원을 중앙당기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린다. 부당해고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강 위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가 주장해 온 가치와 원칙에 비춰, '우리 안의 노동'을 들여다보겠다"면서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않고 드러내고, 함께 성찰하면서 고쳐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기위원회가 당헌·당규에 따른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엄정하게 판단해주실 것을 기대한다"면서 "당 차원에서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도 꼼꼼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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