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부 리더십 중심, 임진왜란 의병장 활약상 그려

 


연세영 작가가 15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오! 북관>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정광진 동북아평화유지재단 대표는 개회사에서 “오늘 430년 전 임진왜란을 소환하니 역사가 살아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문을 연 뒤, “그때 지켜내지 못했다면 지금도 없다. 역사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오늘 초산스님께서 바탕을 깔아주시고 연세영 작가의 완성품을 확인하는 뜻 깊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오늘 출판기념회가 마중물이 되어 남북관계의 복원과 교류협력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동북아 평화와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한일불교복지협회 회장 초산 스님은 축사에서 “드디어 새로운 천지개벽 빛의 세상이 열리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바다에는 명량대첩 충무공 이순신, 육지에는 북관대첩 충의공 정문부 의병장이 구국 애족 투쟁 정신이 정의란 무엇인가? 평화란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다”고 두 선열의 희생을 기렸다. 


초산 스님은 또, “혼돈의 시대, 광란의 역사 속에서 정의와 평화의 개념은 오랜 세월 잊혀진 유물이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꺼져가는 인류의 혼불을 되살렸다”고 <오! 북관> 출간의 의미를 되살렸다. 


<오! 북관>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들의 활약을 다룬 장편 역사소설로, 의병장 정문부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썼다. 

 

다음은 본문 중 일부다. 

“의병들은 갑옷조차 없는 어린 소년, 소녀, 청년, 노인이 대부분이었다. 무기 없이 농기구를 쓰는 토민이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쾌지나 칭칭 나네’란 노래를 부르며 가토 기요마사의 정규군과 싸워 이겼다. 비책은 무엇이었을까. 




승리한 요인 중 하나는 정문부 의병장의 강력한 리더십이었다. 의병들의 죽어도 이기리라는 결연한 의지와 대동단결(大同團結) 덕분이었다. 온화함과 냉철함.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순간에서 오는 판단력과 정문부의 탁월한 역량은 오늘날 우리에게 큰 자산이 되고 있다. 


또한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侵攻)을 보며 전쟁이 주는 교훈이 있다.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것과 개인이든 국가든 힘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뼈에 새겨야 할 부분이다.

 

연세영 작가는 서울 태생으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후 경향신문 등 기자를 역임했다. 제3회 랭보문학상 수상, 2016년 계간문예 소설부문 신인상 수상, 2021년 제9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아이들은 대통령을 꿈꾸지 않는다』, 장편소설 『다산 정약용 차왕』, 『조선의열단 쌍권총 김상옥』 , 『직지의 부활』과 12권의 시집이 있다. 

 

이날 행사는 한‧일불교복지협회 주최‧동북아평화유지재단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데일리뉴스‧청색경제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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