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유미라 기자]

디오라마와 물류, 외식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예술콘텐츠기업 디오라마주식회사가 대한민국 디오라마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 로 끌어올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디오라마(diorama)는 풍경화나 그림으로 된 배경에 축소된 모형을 설치해 특정한 장면을 만들거나 배치하는 것을 말하는 영어단어로 모형을 이용해 지형도나 자연 풍경, 도시 경관 등을 표현한다. 최근에는 여기에다 음향이나 조명을 더해 생동감을 불어넣고 사실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디오라마 기법은 박물관이나 미술관, 과학관 등 에서 주로 사용되며,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디오라마 제작이 미니어처 같은 취미의 일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에는 디오라마를 작업할 때 대부분 아날로그 방식으로 진행했으나 요즘은 디지털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국내 디오라마 산업계에서 나름대로 인정받고 있는 곳 중 하나가 디오라마㈜다. 디오라마㈜는 국내에서 최초로 디지털 디오라마를 풀패키지로 제공한 기업이다. 이런 연유로 디오라마는 생생정보통 등 국내 5대 방송사가 총출동해 촬영해갔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 이미 이름이 꽤 알려져 있는 회사다. 관공서나 테마파크, 프로젝트를 위해 디오라마가 필요할 경우 많은 회사들이 디오라마를 찾고 있다는 것이 윤철원 대표의 설명이다. 국내 디오라마 산업의 디지털화로 세계화의 선봉에 선 디오라마㈜ 윤철원 대표를 만나 근황을 들어봤다.

국내 디오라마산업 디지털·규모화 선도 

“국내에서 디오라마라는 용어는 아직 생소합니다. ‘디오라마’라는 용어보다는 ‘미니어처’라는 용어가 아직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애초부터 개인의 취미생활 형태로 시작이 됐고, 그래왔기 때문에 기업형으로 확장되는데 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습니다. 현재 국내 디오라마산업의 수준을 평가한다면, 개인 취미생활 형태에서 조금 진전된, 즉 아날로그 방식에서 조금 더 진화하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기업형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도 최근의 일이고, 기업형 디오라마의 시작을 저희 회사가 주도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국내 디오라마산업에 대한 윤철원 대표의 진단이다. 

 

국내 디오라마산업의 역사가 길지 않지만, 미래가 밝다는 판단 아래 3년 전 디오라마㈜를 설립했다. “회사설립 후 3년 동안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대통령선거 등 이슈도 많았고, 경기 침체를 겪고 있어 상황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디오라마 산업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변하는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디오라마를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들, 전문적으로 디오라마를 작업하는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디지털시대에 대비하고 세계적인 회사를 만들어보자고 설득해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창업 과정이 간단치 않았을 것임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디오라마는 예전 취미생활에서 벗어나 테마파크나 리조트, 아파트 모델하우스 등 수요처가 다양해지고 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식으로의 변화뿐만 아니라, 수공업에서 기업형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대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윤철원 대표가 이끄는 디오라마㈜의 기술력은 타 업체와 차별화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윤 대표에 따르면, 현재 몇몇 지자체와 테마파크를 만드는 일에 대해 협의 중이다. 디오라마㈜가 작업한 작품들은 설계에서 제작·설치까지 차별화가 가능하다. 정밀하고 사실적인 묘사는 물론, 살아있는 것과 같은 움직임이 잘 표현된다.

▲ (좌)부산남구청친화경트램제작, (우)친환경충전탑제작 
▲ (좌)부산남구청친화경트램제작, (우)친환경충전탑제작 

디오라마산업 선진화 위한 R&D센터 구축 목표 

윤 대표의 눈은 국내를 넘어 세계를 향하고 있다. “현재 디오라마산업은 독일과 일본이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일본이 주도해 앞서 나갔지만, 지금은 추격해 오고있는 독일의 기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지금부터 노력한다면 이들과 자웅을 겨룰만한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독일의 원더랜드는 독일 북부 항구 도시 함부르크에 있는 미니어처 박물관입니다. 허허벌판이던 폐 탄광촌에 20년 동안 미니어처를 재연해 오늘날 세계 최고의 미니어처 박물관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한국판 원더랜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끔 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당장 한국판 원더랜드를 만들기에는 현실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엄청난 투자와 연구가 필요하기 때 문이다. “원더랜드 같은 경쟁력 있는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작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하나 현재는 어쩔 수 없이 독일이나 프랑스,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수입을 해야하는 실정에 있습니다. 우리처럼 작은 스타트기업에서 감당하기에는 벅찬 수준이죠. 결국 관심이 있는 대기업 이나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한국판 R&D센터가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젊은이들이 와서 모형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만들고 설치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디오라마레스토랑 
▲ 디오라마레스토랑 

합리적 비용·스페셜한 마무리… 

물류 회사 ‘물류락’ 윤철원 대표는 디오라마㈜ 외에 물류전문기업 ㈜물류락을 운영하고 있다. 윤 대표가 물류 기업 세방㈜ 에서 23년이라는 오랜 기간을 근무한 경험으로 설립한 회사이다. 회사명 ‘물류락’에서 ‘락’은 물류비 를 낮추고(落), 매사에 즐겁게 업무를 진행하고(樂), 불필요한 비용을 잠그고(LOCK) 단단한 바위처럼 신뢰할 수 있는 기업(ROCK)이라는 뜻이 들어 있다. 물류락은 주로 대형화물 등 특수화물만 취급한다. 세방에서의 경험을 자산으로 삼는다면 해볼 만한 일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특수화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회사들이 많지 않아 경쟁력도 있고 남들이 하기 어려워하는 일을 깔끔 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윤 대표의 표현에 의하면 ‘스페셜한 일’을 해보자는 것이다. 차별화도 되고 성취감도 더 크게 느껴보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수밸브 나 탱크 등 크기나 무게가 어머어마한 것들을 취급하다 보니 노하우가 필요했다. 당연히 노하우가 많은 전문가의 기술력이 우대받는 것이다. 

또한 디오라마㈜는 부산 대연동 경성대학교 앞 10월 초 오픈 목표로 오마카세 전문점 ‘시절인연’을 준비 중이 다. 합리적인 가격에 피아노 바이올린 연주등의 예술공연이 포함된 별도의 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외식과 문화 종합예술 등은 모두 윤 대표의 사업 구 상에 포함되어 있는 아이템이다. 

윤 대표가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은 친화력과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덕목만 있어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윤 대표가 그렇게 살아온 것처럼 직원들도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지 않을까. 국내 디오라마산업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페셜하게 일처리를 해주는 물류회사,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수준 높은 외식&공연 서비스를 지향하는 윤철원 대표의 포트폴리오가 앞으로도 멋지게 완성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