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G 청색기술포럼 제2회 라운드 테이블이 2021년 6월 12일에 열렸다./ESG 청색기술포럼 제공
▲ ESG 청색기술포럼 제2회 라운드 테이블이 2021년 6월 12일에 열렸다./ESG 청색기술포럼 제공

ESG청색기술포럼 제2회 라운드 테이블이 지난 6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청색기술의 산업화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주제로 다룬 청색기술은 벨기에 환경운동가 군터 파울리의 저서 ‘Blue Economy(2010)'에서 처음 소개된 개념이다. 자연계의 생물을 모방(bio-mimicry)하거나, 생물로부터 영감을 받아(bio-inspiration) 그 원리를 응용한 자연 중심 기술을 총칭한다. 

발제는 한국청색기술정책원 운영분과위원회 위원장·남서울대학교 청색기술R&D센터 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는 은종원 교수가 맡았다. 

은 교수는 “해외는 이미 청색기술 관련 투자와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국제표준으로 생물모방기술 및 재료에 대한 표준화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의 경우 일부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에서 개별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확산시킬 오픈 플랫폼이 부재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어 “청색기술개발촉진법의 통과, 학계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연구개발비 지원, 동·식물학자, 세균학자, 생태학자 등 전문성을 가진 고급인력 육성과 비즈니스모델 창출을 통해 범국가적 청색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지역별 컨트롤 타워와 테스트 베드(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환경 혹은 시스템), 데이터 공유를 위한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은종원 교수는 미항공우주국(NASA) Marshall space flight center의 선임연구원과 미국 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의 현장연구원을 역임한 바 있다. 

청색기술은 국내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의 저서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다(2012)’에서 그 응용 사례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로봇과 의료 업종을 주요 성장 부문으로 본 글로벌 리서치사인 BIS Research의 2018년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68억 달러(2021년 6월 15일 환율 기준 7조 6000억 원) 규모였던 전 세계 생물모방기술 시장은 2028년 185억 달러(동 기준 20조 6800억 원) 규모까지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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