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진GTC 신동진 대표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안전’이라고 할 수 있다. 끊임없이 들려오는 재난 사건사고는 국민들의 마음을 철렁하게 만들고, 왠지 모를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주)한진GTC 신동진 대표는 국민들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안전을 지켜나가는 데 있어 최선두에 서 있다. 특히 각종 재난 환경에서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발명품을 개발해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31일 개최된 제56회 발명의날 기념식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신동진 대표는 재난대응 분야 주요 특허로 국민안전 기반마련에 기여했으며 이제까지 특허 12건, 서비스 15건, 상표 출원 2건, 국제 PCT 출원 1건 등 지속적 출원을 통한 산업 성장에 이바지했다. 

▲  (주)한진GTC 신동진 대표(사진=데일리뉴스)
▲  (주)한진GTC 신동진 대표(사진=데일리뉴스)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발명품들

2010년 5월 (주)한진GTC가 창립된 이후 이제까지 신동진 대표가 개발한 제품들은 모두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기반하고 있으며 안전에 대한 진정성까지 담겨 있다. 그중 배기정화(음압)마스크의 발명을 통해 메르스와 코로나 등 호흡기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스마트 배기팬을 이용해 유증상자의 날숨을 정화하는 방역제품으로 국민안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 질병 방역 대응에 있어 특화된 방역물자로 세계화 가능한 제품을 만들기도 했다. 

한편 배터리의 전원을 통한 미세전류 방출형 스마트 제세동기 발명은 심정지 환자의 제세동 확률을 높이고, 생존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게 했다.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증가하는 야외활동 등을 통해 급증하는 심정지 환자의 생존을 위한 필수 장비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원탈출도끼도 기발하다. 2017년 용산 화재 당시 불에 고립된 소방관이 빌라 3층에서 밖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계기로 제품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소방대원들에게 지급되는 개인탈출키트에는 탈출로프가 포함되어 있지만, 만약 로프를 고정할 곳을 찾지 못하면 맨몸으로 뛰어내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대원탈출도끼는 파괴목적 이외에도 탈출로프를 고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국내 일선 소방서에 납품되어 사용 중에 있으며 현장 대원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미국 소방서에도 판매한 실적이 있으며 현재 미국 디자인 출원 중에 있다. 신동진 대표가 만든 이러한 발명품에는 모두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자 하는 소중한 마음이 담겨 있다. 이번에 받은 상은 이러한 노력에 대한 작은 보상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저와 우리 회사에게는 정말로 뜻깊은 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희 회사는 긍정의 인재상, 창조의 마인드, 혁신의 현실화라는 사훈의 기치 아래에서 보다 안전한 사회를 위해 담당 분야에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오고 있습니다. 구조, 구난 분야, 재난, 재해 분야에 있어 새로운 제안을 지속적으로 해 왔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안전한 일상에 대한 욕구가 절실한 요즘, 의미 있는 수상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더욱 세상에 필요한 발명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신동진 대표에게는 이번 중소벤처기업부장관표창이 처음 수상은 아니다. 지난 2020년에도 ‘제19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특별상’을 받으면서 회사의 저력을 유감없이 뽐내기도 했기 때문이다. 

신동진 대표가 이렇게 안전 분야에서 많은 활약을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특전사 군 생활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야전에서의 경험과 그때 느꼈던 생존의 본능 등을 복합적으로 결합해 늘 새로운 발명에 대한 도전을 할 수 있었다. 

신 대표의 발명품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맨홀, 구덩이, 탱크 등에 매몰된 사람을 구조해야 하는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는 듀얼형 에어호스 권취기도 눈여겨볼만 하다. 이 제품은 현장 대원의 안전과 사고를 당한 사람의 안전을 동시에 확보해준다. 현재 한진GTC의 주요 수요처는 소방청과 국방부 등 재난 주무부처들이다. 

 

▲  (주)한진GTC 신동진 대표(사진=데일리뉴스)
▲  (주)한진GTC 신동진 대표(사진=데일리뉴스)

발명은 외로운 일이지만, 의미 있는 일

이렇게 사회의 안전을 바라는 마음과는 별개로, 발명이라는 것은 참으로 외로운 일이라고 할 수도 있다. 세상에 없던 제품, 아무도 생각하지 않던 제품을 처음으로 만들고 세상에 선보이는 일은 늘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발명을 하다 보면 늘 외롭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처음’은 항상 의미가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발명은 그 자체로도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창조의 과정이자 세상에 첫선을 보이는 것으로 시장과 소비자가 검증하고 선택하는 과정입니다. 특히 늘 재난의 상황을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보고 전환점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 회사의 강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향후 신동진 대표는 사회문제, 기후문제, 환경문제 등을 외면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의 발명을 통해 재난현장 인력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확보하는 업적을 달성하고자 한다. 

또한 ‘전기차 안전사고’ 분야로 새로운 확장을 해나갈 것이라 전했다. “전기차는 제4차산업혁명의 화두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의 시장이 확대되면, 그에 따라 다양한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저희 회사는 그러한 리스크를 발굴하고 그에 따른 안전한 대응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계속적인 제안을 할 생각입니다. 누구나 편리하게 기술을 누리는 세상에서 그 편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합니다.” 

신동진 대표는 사회공헌에도 열심이다.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전기차 화재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전한 바 있다. 또한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기념회, 119 소방복지사업단 등을 통해 꾸준히 마음을 전달해 오고 있기도 하다. 난치병을 앓던 순직 소방관의 공상 인정 재판에 소송비를 지원하는가 하면, 공상 불인정 소방관의 생계비를 수차례 지원하기도 하고, 무연고 소방관 묘역의 현충원 이장비 및 미납관리비를 대납하는 등 보훈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방관 처우의 개선을 위해 묵묵히 소신을 실천해 오고 있다.

그는 앞으로 어떤 기업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욕심을 경계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에서 안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은 욕심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돈에 대한 욕심이 건축물을 부실하게 짓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지난 6월,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가 발생했을 때 광주 시민들과 국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이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돈보다 사람을 중시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신동진 대표처럼 안전의 중요성에 대해 깨어있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안전사고는 줄어들게 될 것이다.

“어려움에 처할수록 올바른 길을 걸어야 외롭지 않다”라는 좌우명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는 신동진 대표. 앞으로도 정직한 기업을 키워가겠다고 말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은 모두가 코로나19로 인해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성경 구절처럼 희망을 잃지 말고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을 모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요즘입니다”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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