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의원, 오거돈·박원순 방지법 발의할 즈음 성매매 보좌진 재임용

▲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오현주 대변인 제공
▲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오현주 대변인 제공

국민의힘 박수영 국회의원 비서관이 성매매 현장에서 적발이 되었다. 면직 처리됐다가 복직한 일이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박 의원 비서관은 지난 총선 시기 5급 비서관으로 근무하다 성매매 현장에서 발각됐다. 이 후 면직 처리됐다가 한 달 뒤 지역구 비서관으로 재임용돼 최근까지 일을 해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국회의원 보좌진이 성매매를 한 것도 문제이지만 현장에서 발각되고도 재임용된 것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라며 "그런데 박수영 의원은 '청년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하고 재임용을 했다. 법적인 문제는 없었지만...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입니다"라며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말은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두고 목청을 높이던 비판지점입니다"라면서 이는 "시민들이 정치권에 기대하는 도덕적, 윤리적 눈높이를 철저히 무시한 발언입니다"라거 비난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박수영 의원은 부산 남구갑 의원으로 오거돈·박원순 방지법을 대표 발의한 의원입니다"라며 "당시 개정안을 발의할 즈음 해당 보좌진을 재임용하는 일이 있었다고 하니 ‘앞으로는 오거돈·박원순 방지법 발의, 뒤로는 성매매한 보좌진 재임용’ 정말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없습니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박수영 의원은 어제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라며 당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라며 "그런데 성매매 현장에서 발각된 청년에게 다시 보좌관 기회를 주는 것이 국민의힘식 공정이자 정의입니까"라고 일갈했다.

일각에서는 박수영 의원 비서관 관련해 청년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은 기회가 아니라 독입이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재임용이 된 건지 그 배경과 과정이 진상규명되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오현주 대변인은 "박수영 의원이 당직만 내려놓는 것은 그야말로 보여주기 쇼입니다"라며 "국민의힘은 지금 당장 박수영 의원을 출당조치하고 공당으로서 국민의힘 차원에서 사과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정의당은 양향자 의원에 대해서 엄단에 나서라며 목소리를 높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지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오대변인은 박수영 의원이 오거돈·박원순 방지법을 발의하며 "본 개정안의 내용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이 되겠습니다"라고 발의취지를 말한 사실을 돌이켰다.

아울러 "박수영 의원과 국민의힘도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십시오"라며 "국민의힘이 ‘성매매의힘’으로 불리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엄중한 조치를 시행하길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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