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15일 24시간 동안 강수량은 100~150mm이었다. 이는 평소 한 달 치 수준으로 100년 만에 한 번 올 정도의 폭우로 평가되고 있다/사진 세계기상기구 제공
▲ 독일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15일 24시간 동안 강수량은 100~150mm이었다. 이는 평소 한 달 치 수준으로 100년 만에 한 번 올 정도의 폭우로 평가되고 있다/사진 세계기상기구 제공

세계 도처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서유럽에서는 폭우로 인해 홍수가 발생하면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독일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15일 24시간 동안 강수량은 100~150mm였다. 이는 평소 한 달 치 수준으로 100년 만에 한 번 올 정도의 폭우로 평가되고 있다.

독일뿐 아니라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이미 포화상태가 된 토양은 적정 수분 수용량을 훨씬 넘어섰다. 독일과 벨기에 당국은 폭우로 최소 백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지고 많은 사람이 실종됐다. 관련 당국은 더 이상의 인명 피해를 막고자 최고 수준의 적색경보를 발령한 상황이다.

반면 북유럽에서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핀란드 기상 연구소에 따르면, 핀란드는 역사상 가장 따뜻한 6월을 보냈다. 핀란드 남부 지역은 27일 연속 25℃가 넘는 기온을 보였다. 이는 해당 지역에서는 1961년 이후 가장 긴 폭염이다. 

캐나다와 미국 서부 지역도 혹서에 시달리고 있다. 

캐나다 서부에서는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지난 7월 초 이틀 동안만 100곳 넘게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 주말 미국 서부에서는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불볕더위가 찾아왔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라스베가스의 기온은 한때 역대 최고인 47.2℃를 기록했다. 그보다 좀더 서쪽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데스 밸리의 기온은 7월 9일(현지 시각) 54.4℃에 달했다.

이에 미국 기상청은 6월 말 폭염이 닥친 북서태평양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가뭄까지 닥치면서, 해당 지역에서는 물까지 마르고 있다. 대형 산불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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