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법 일부개정법률안 대표 발의

▲ 이규민 의원/의원실 제공
▲ 이규민 의원/의원실 제공

 ‘통유리 건물’로 인한 태양반사광 분쟁을 막기 위한 건축물 외벽 마감재 빛 반사율 규정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에 이규민 (더불어민주당·경기 안성)은 태양 반사광을 건축시 고려 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건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21일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법안이 통과되면 건물외벽 유리에 반사된 태양반사광으로 인한 인근 주민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정안에는 건축법 제52조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건축물의 외벽에 사용하는 마감재료가 빛공해를 발생시키지 아니하도록 하는 국토교통부령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았다. 빛 반사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지난 6월 대법원은 외벽이 통유리로 된 네이버 본사 건물에서 반사된 태양반사광으로 인해 생활에 피해를 입었다는 인근 주민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네이버 측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건축법에 따라 태양광 반사율 20%를 초과하는 외장재를 사용할 수 없다. 반사광 피해를 막기 위해 건물에 빛 확산을 차단하는 필름을 붙이는 방식도 있다. 하지만, 내구성 문제로 영구적으로 활용하기는 어렵다. 건축 시 설계 단계에서 태양반사광이 고려되어야 하는 이유다.

현행 건축법은 태양반사광을 야기하는 건물 외장재의 반사율에 대한 규제가 미비하다. 이로 인해 건축물 시공 시 인근 주민의 피해가 예상됨에도 제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공 이후에는 피해를 배상받을 방법이 없어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규민 의원은 "재택근무 등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야간 빛공해뿐만 아닌 주간 빛공해 또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라며 "심각한 경우 시각장애, 주거생활 방해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위험요소를 막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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