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가 7월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조 4,176억 원 증가한 3조 730억 원에 달했다. 증가율로 따지면 전년 대비 85.6%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사진 Pixabay 제공
▲ 중소벤처기업부가 7월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조 4,176억 원 증가한 3조 730억 원에 달했다. 증가율로 따지면 전년 대비 85.6%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사진 Pixabay 제공

벤처펀드 조성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7월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조 4,176억 원 증가한 3조 730억 원에 달했다. 증가율로 따지면 전년 대비 85.6%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집계된 벤처투자 실적은 4조 3,045억 원이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그 70%를 달성한 것이다.

투자 건수와 피투자기업 수 역시 각각 2,367건, 1,166개 사로 상반기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모든 업종에서 투자가 증가했다.

특히 정보통신(IT) 서비스, 유통 서비스, 바이오 의료 3개 업종이 전체 투자 증가의 무려 80%를 견인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재택근무, 비대면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정보기술 서비스와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한 유통 서비스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백신에 대한 기대감, 건강 및 의료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바이오 의료 업종이 수혜를 입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중에서는 업력이 중기(3~7년)인 기업에 대한 투자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1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은 기업들도 역대 상반기 중 가장 많은 총 61개 사로 확인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75개 사였던 것에 비하면 상반기에만 이미 그 80%를 넘어선 것이다.

그중 300억 원 이상 투자를 받은 기업도 4개 사에 달했다.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21년 상반기에만 137개 펀드가 2조 7,433억 원을 결성하면서 역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 봤을 때 지난해 상반기 대비 130.7% 늘어난 셈이다.

펀드 결성 출자는 정책금융과 민간출자 모두에서 증가했지만, 민간출자에서 훨씬 활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는 21년 상반기 정책금융 출자는 7,663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84% 늘었지만, 민간출자는 1조 9,77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56%가 늘었다.

이는 최근 주식시장에 활발히 참가하는 개인들의 금융 투자에 대한 수준이 높아지면서 벤처투자에 관한 관심도 커졌고, 결과적으로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벤처펀드 출자에 참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그만큼 기꺼이 투자할 만한 가치 높은 우수 신생기업이 많아졌고, 이들 기업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도 커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한편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대기업 중심의 한국 경제구조 속에서 신생기업의 성장은 주목할만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신생기업에 활발한 투자가 진행된다면, 그동안 재벌 중심의 경영으로 기업가치 평가 시 오너 리스크를 반영하곤 했던 우리나라 산업 구조도 향후 크게 바뀌리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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