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7월 30일 발표한 `MZ세대의 직업 가치관 변화 분석 : 10년간(2010~2019년) 변화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MZ세대가 지난 10년간 가장 중시한 직업 가치는 `몸과 마음의 여유`로 나타났다/사진 현대건설기계 제공
▲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7월 30일 발표한 `MZ세대의 직업 가치관 변화 분석 : 10년간(2010~2019년) 변화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MZ세대가 지난 10년간 가장 중시한 직업 가치는 `몸과 마음의 여유`로 나타났다/사진 현대건설기계 제공

MZ세대(1980~2004년 출생자)의 직업 가치관 변화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7월 30일 발표한 `MZ세대의 직업 가치관 변화 분석 : 10년간(2010~2019년) 변화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MZ세대가 지난 10년간 가장 중시한 직업 가치는 `몸과 마음의 여유`로 나타났다.

한 구인·구직 플랫폼에서 실시한 자체 조사에서도 MZ세대는 `야근, 주말 출근 등 초과근무가 많은 기업`을 입사 기피 기업 1순위로 뽑았다. 이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개인의 삶, 여가 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 때문으로 판단된다.

2위는 `직업안정`이었다. 직업안정은 지속적으로 고용이 안정되는 것과 하나의 일을 꾸준히 수행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는 MZ세대가 직면한 현재의 불안정한 고용시장, 열악한 근로조건 등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3위는 ‘금전적 보상’, 4위는 ‘성취’였다. ‘인정’이 5위로 뒤를 이었다. 총 13개의 직업 가치 중 12위는 ‘봉사’, 마지막은 ‘애국’이 차지했다.

이러한 MZ세대의 직업 가치에 대한 순위는 지난 10년간 크게 변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에 근거해 직업 관련 선택을 하는 이들이 많아질 경우, 특정 직업이나 직무로 많은 인원이 몰리게 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지나치게 협소한 범주 안에서 직업을 선택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보고서의 저자들은, 사회에 진출하기 전 MZ세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직업 및 직무에 관한 교육이 필요하며, 이미 노동시장에 진입한 MZ세대에게도 직업 가치 형성과 경력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직업 진로지도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MZ세대 중 구직자는 지난 8년간 외재적 직업 가치를 중시해오다가 2019년부터 내재적 직업 가치를 더 중시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직자의 경우, 이보다 빠른 2016년부터 내재적 직업 가치를 더 중시해 왔다. 이러한 결과는 MZ세대가 일의 대가로서 받는 급여보다는, 일이 주는 의미와 만족감에 더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MZ세대는 자기 능력을 통해 성취와 보람을 느끼면서도, 자유롭고 여유로운 직장생활을 선호하고, 주어진 일 만큼의 근무를 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MZ세대의 직업에 관한 태도 및 인식의 변화를 다룬 이번 보고서는 향후 관련 정책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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