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업협동조합중앙회와 농협금융으로부터 제출받은 투자목록리스트를 분석한 결과, ESG에 역행하는 투자 규모가 5조 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사진 맹성규TV 제공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업협동조합중앙회와 농협금융으로부터 제출받은 투자목록리스트를 분석한 결과, ESG에 역행하는 투자 규모가 5조 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사진 맹성규TV 제공

농협금융지주는 2020년 11월 금융지주사 중 최초로 환경부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올해 2월에는 ESG 경영체제로의 완전한 전환과 탈석탄 금융을 공식 선언했다. 

이어 3월에는 ESG 전략과 계획을 수립 및 승인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이사회 내 위원회인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를 신설한 뒤, 환경 분야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등 ESG 경영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그런데 농협금융지주가 다른 한편에서는 ESG에 역행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업협동조합중앙회와 농협금융으로부터 제출받은 투자목록리스트를 분석한 결과, ESG에 역행하는 투자 규모가 5조 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석탄화력발전에 투자된 금액은 총 2조 3,815억 원에 달했다. 자회사별로 보면, △NH농협은행 9,832억 원, △NH농협생명보험 9,755억 원, △NH-Amundi자산운용 2,225억 원, △NH농협손해보험 1,596억 원, △NH투자증권 200억 원, △NH농협캐피탈 207억 원 순이었다. 석탄화력발전에 더해 석유 및 가스에 대한 투자까지 고려하면 총 5조 4,960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에 맹성규 의원은 "농협금융이 단지 ESG 관련 조직을 만들고 ESG 지수나 상품 등을 개발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 탈석탄 투자 약속을 이행하는 모습과 ESG 투자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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