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5일(현지 시각) 칸다하르 지역에서 일어난 금요예배 테러는 앞서 8일(현지 시각) 쿤두즈에서 일어난 금요예배 테러가 발생한 지 불과 한 주 만에 일어난 사건이다/사진 구글 지도에서 발췌
▲ 10월 15일(현지 시각) 칸다하르 지역에서 일어난 금요예배 테러는 앞서 8일(현지 시각) 쿤두즈에서 일어난 금요예배 테러가 발생한 지 불과 한 주 만에 일어난 사건이다/사진 구글 지도에서 발췌

새로이 아프가니스탄에 집권한 탈레반과 그 경쟁조직인 이슬람국가(IS) 간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이다. IS에 의해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소수파인 시아파를 대상으로 연달아 자폭테러가 발생하자 탈레반 정권이 치안 강화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 시각) 탈레반 당국은 칸다하르 지역 금요예배에서 발생한 자폭테러 희생자들을 묻기 위해 모인 시아파 이슬람 사원의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5일, 강경 수니파 무장조직인 IS는 칸다하르 지역 시아파 금요예배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했으며, 폭발 전에 이미 이슬람 사원 내부로 총을 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공격으로 최소 41명의 사망자와 7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부상자 중 일부는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테러는 앞서 8일 북부 도시 쿤두즈의 시아파 사원에서 유사한 공격으로 최소 80명이 사망한 지 불과 한 주 만에 일어났다.

두 번째 금요 테러가 칸다하르에서 발생한 다음 날인 16일, 희생자들을 묻기 위해 많은 군중이 모였고, 탈레반 정권은 이날 시아파 이슬람 사원을 보호하도록 경찰에 지시했다.

탈레반과 IS 모두 같은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이번에 아프간에 재집권하면서 치안 유지와 체제 안정을 목표로 하는 탈레반으로서는 자국 내에서 테러와 보복을 일삼는 IS를 결코 좋게 볼 수 없다. IS 또한 탈레반을 미국과 동맹을 꾀한 배교자 집단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탈레반의 아프간 집권 후 두 세력 간 테러와 보복이 잇따르면서 충돌이 점차 격화되고 있으며, 이에 아프간 주민들의 공포와 불안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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