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추락사고 개선 긴급대책…맨홀뚜껑 아래 철 구조물 등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
저지대 등 침수취약지역 등 우선 도입 후 확대, 재난관리기금 등 확보해 신속 추진

서울시가 하수도 맨홀 뚜껑 열림 사고가 사람, 물체 등의 추락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긴급 대책을 추진한다. 올 하반기부터 맨홀 뚜껑 바로 아래 그물, 철 구조물 등 ‘맨홀 추락 방지  시설’을 적극 도입·설치한다고 밝혔다.

 

하수도 맨홀 추락방지시설 예시 
지난 8일 집중 호우로 서초구 서초동에 물이 불어나면서 하수도 맨홀 뚜껑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개방돼 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가 침수 지역, 역류 발생 구간 등을 대상으로 ‘잠금 기능’이 있는 특수한 맨홀 뚜껑을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당 100mm 이상의 비가 내려 맨홀 뚜껑이 열리는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하수도 맨홀 뚜껑은 무게가 40kg로 평상시 하수관 내부에 빗물이 가득 차기 이전에는 열림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나, 여름철 많은 비가 올 때 하수관 내부에 빗물이 가득 차면 수압에 의해 맨홀 뚜껑이 열리고 있는 실정이다.

 

‘맨홀 추락 방지 시설’이 설치되면 집중 호우로 하수도 맨홀 뚜껑이 열려 사람 등이 맨홀로 휩쓸려 하수도로 추락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맨홀 추락 방지 시설’을 저지대 등 침수 취약 지역, 하수도 역류 구간에 우선 도입한 후 설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재난 관리 기금 등 필요한 사업비를 적극 확보해 자치구에 신속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한제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침수 취약 지역 등을 대상으로 ‘맨홀 추락 방지 시설’을 신속하게 설치하겠다”며, “우기철 맨홀 뚜껑 열림 사고로 인한 인명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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