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개당 평균 736원에서 820원으로 인상

원재료 가격 인상을 흡수하지 못한 채 국내 라면 최대업체 농심이 라면 가격을 올린다.

농심은 다음달 15일부터 라면과 스낵 주요 제품의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인상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인상 배경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올해 2분기부터 국내 협력업체들이 소맥분, 전분 등 라면과 스낵의 원료 납품가격을 올리면서 농심의 제조원가 부담이 더욱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2분기에 별도재무제표 기준(해외법인을 제외한 국내 실적)으로 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 농심은 다음달 15일부터 라면과 스낵 주요 제품의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인상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사진=농심)
▲ 농심은 다음달 15일부터 라면과 스낵 주요 제품의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인상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사진=농심)
농심이 국내 사업에서 분기 적자를 낸 것은 1998년 2분기 후 24년 만이다. 이에 따라 라면은 1년 만에, 스낵은 6개월 만에 추가로 가격을 올리게 됐다.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은 10.9%, ‘너구리’ 9.9%, ‘새우깡’은 6.7% 오른다. 신라면은 대형마트에서 개당 평균 736원에서 820원으로 인상된다.

인상 폭이 가장 큰 제품은 ‘사리곰탕컵라면’(15.2%)이다. 사골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다른 제품보다 더 많이 올랐다는 게 농심의 주장이다.

‘짜파게티’도 13.8% 인상한다. 회사 관계자는 “짜파게티의 경우 올리브유를 별도 포장해 넣기 때문에 원부자재 부담이 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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