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시인의 순국 78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8월 17일부터 안동예술의전당에서 진행 중인 이육사 육필 특별전시 `이육사의 내면풍경`이 9월에는 대구문화재단의 도움을 받아 대구생활문화센터로 이동하여 전시를 이어간다.

▲ 이육사 육필 특별전시 `이육사의 내면풍경` 전시 포스터 중 일부
▲ 이육사 육필 특별전시 `이육사의 내면풍경` 전시 포스터 중 일부

이번 특별전시는 `이육사의 내면풍경`이라는 주제에 맞게 이육사의 일상을 돌아 볼 수 있는 엽서와 편지를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이번 특별전시에는 최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 된 이육사의 한문 편지와 엽서도 함께 공개한다.

한문 편지와 엽서는 이육사가 친척, 친구에게 보낸 일상적인 안부, 생활고에 대한 걱정, 건강을 기원하는 등 당시 근황을 담아 보낸 것으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서의 이육사 모습과는 다른 인간적인 면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적 가치를 담고 있다.

이번 특별전시에는 이육사 형제들의 글과 그림도 한자리에 모인다. 맏형 이원기의 간찰과 아우 이원일의 그림, 이원조의 간찰과 이원창의 엽서까지 더해져 이육사 형제들의 기록을 한 공간에서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최초로 마련하였다.

또한 이육사의 외종조부인 왕산 허위가 일본 헌병대에 구금 중 두 아들에게 보낸 서간과 이육사의 외숙부이자 독립운동가인 일헌 허규의 시 두 편을 최초 공개한다.

이번 특별전시는 이육사 육필에 대한 전체적이고 집중적인 최초의 시도로서 그 의의가 크며, 무엇보다 인간 이육사의 내면과 다채로운 의식을 관람객들에게 실감 있게 전하면서 이육사에 대한 이해가 더 다양해지기를 기대한다.

대구에 이어 10월에는 서울 성북구의 문화공간 이육사에서 특별전시가 이어진다. 본 전시는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후원하고 이육사추모사업회와 이육사문학관이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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