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기기술의 안전과 감리, 직원들과 함께 책임지겠습니다”

[데일리뉴스=정하연 기자]

전기가 사용되는 전력 시설물은 그 품질도 뛰어나야 하지만, 부실 공사를 예방하고 감리도 매우 중요하다. 자칫 전기가 들어가는 시설물에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때는 큰 손해를 입는 것은 물론이고 작업자와 국민의 생명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기기술은 곧 공공시설물에 대한 안전 확보의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지난 11월 1일 KBS 아레나홀에서 개최된 ‘2022년 전력기술진흥대회’는 매년 11월 1일 ‘전기인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로서 전력 기술인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성과를 치하하고 기념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박일준 제2차관을 비롯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윤관석 위원장, 한무경, 이장섭, 김한정 의원을 비롯해 관련 기관의 단체장과 전기인 1,000여 명이 참석해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번 행사에서 영예의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사람은 바로 다보이엔지(주) 김영창 회장이다. 그는 전기업계의 발전 및 전기기술인의 질적 향상을 위해 공헌하였을 뿐만 아니라, 특히 전기감리업체인 (주)다보기술단과 (주)다보테크, 다보이엔지(주)를 운영하면서 철저한 시공관리와 전력 시설물의 품질향상에 큰 공헌을 했다. 본지 취재진은 김영창 회장을 만나 그간의 사업 스토리와 앞으로의 미래 비전에 대한 대담을 나눌 수 있었다 

가족, 직원, 중앙회, 기술인들에게 무척 감사

다보이엔지(주)는 1995년에 설계감리 사무소로 설립, 2018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한 후, 지금까지 설계, 안전 시공, 감리를 주로 하고 있으며 주력으로 하는 일은 한국전력의 배전감리이다. 김영창 회장은 철저한 시공관리와 전력 시설물의 품질향상을 위해 관련 특허를 5건 출원해 취득할 정도로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데 노력했고, 국가 중요 행사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이 열리는 피겨·쇼트트랙 주경기장 및 보조경기장의 전기공사 책임감리단장으로 참여했다. 이로써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국격이 상승하는 데 노력을 다했고, 나아가 국가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이 매우 크다. 현재 회사는 동종의 다각화를 통해서 다보기술단, 다보테크 등으로 나뉘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또 김영창 회장은 한국전기기술인협회 부회장으로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 정신으로 전기기술인의 권익 신장에 지속적으로 이바지해왔다. 협회의 강원도회장(3대, 4대)과 이사(16대, 17대, 18대) 및 법·제도위원회 위원, 제2 인사위원회 부위원장, 기술전문위원과 배전 공사 단가 감리 제도개선 T/F위원으로서 각종 제도의 연구 및 개발, 협회의 운영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더 나아가 각종 전기관계법령 제·개정에 참여하는 등 전기계의 발전 및 전기기술인의 질적 향상을 위해 공헌했다. 김 회장은 이번 수훈에 대해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 아레나경기장 조감도 <br><br>
▲ 아레나경기장 조감도

“우선 가족들에게 제일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의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헌신을 해주었습니다. 또 사업이 안정될 수 있기까지는 직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거기다가 전기 기술인들, 그리고 중앙회 회원들 덕분입니다. 수훈을 하고 나니 마음이 좀 차분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제 개인보다는 협회 분들이나 주변 이웃들에게 사회적으로 배려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보고, 이제까지의 제 인생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도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늘 주변에 감사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온 이유 때문일까. 이제까지 김영창 회장은 적지 않은 수상을 하기도 했다. 산업자원부장관 표창(2005), 강원도지사 표창(2012)에 이어 같은 해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오너 중심’보다 ‘직원과의 소통’을 더 중시

 이제까지 그가 해왔던 각종 전기감리, 감리용역 등의 일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가장 최근의 일만 언급해본다면, 강릉농협 ACP 저온저장고 설치 감리용역 및 한전배전단가 감리용역(2015년~), 기린상남 통합상수도 시설 확장 통합감리 외 9건(2018년), 강릉 쇼트트랙 보조경기장 신축 전기감리 외 6건(2017년), 강릉 피겨·쇼트트랙 경기장 신축 전기감리 외 9건(2016년), 곤충산업 육성지원센터 조성사업 전기감리 외 37건(2015년 등이다. 하나하나 작업을 할 때마다 시민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수립했으며, 다양한 기술 검토 의견을 제안해 쾌적한 공공시설 및 주거시설을 위한 노력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또 공공기관의 일에서는 철저한 감리를 수행해서 국가 기간 전력망의 구축에 크게 이바지했다. 그렇다면 김영창 회장이 해왔던 일 중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아무래도 88올림픽 경기장 완공할 당시가 기억에 남습니다. 경기장 시스템, 조명 등등 모든 것들이 설계대로 잘 돌아갔을 때 정말 보람찼습니다. 공공건물이나 학교 등도 많이 지어 봤지만 올림픽 경기장은 평생 한 번 못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때 각종 전기 시스템이 제가 지시하고 시공사와 같이 고생한 부분이 모두 잘되어 세계인들에게 비춰졌을 때 전기인으로써 잘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이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이렇게 보람찬 일을 하면서 살아왔던 것에는 다 나름의 경영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기업문화인 ‘오너중심의 경영’에서 탈피, 직원들과의 대화와 소통을 무척 중요시한다. 또 회사가 성장하면 그만큼 함께 과실을 나누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 함께 일하는 이성배 부사장의 경우에는 회사 창립 당시에 직원으로 입사해 30년간이나 함께 일하고 있을 정도다. 직원들이 열심히 해왔던 만큼, 모든 것을 같이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인센티브도 매년 크든 작든 함께 공유하고 있다. ‘가정이 편해야 최고이고, 그래야 일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직원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강함과 동시에 또 교육도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

“우리 회사의 특징은 일단 선임 교육을 한다는 점입니다. 한전 등의 발주처에서 요구하는 교육 수준을 맞추는 것을 넘어서 먼저 선제적으로 직원에 대해서 분기별로, 때로는 수시로 교육을 진행해 현장 안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일이 좀 늦더라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감리원들의 특성상 작업장이 한군데에만 있는 게 아니고 강원지역 전체적으로 산재해 있기 때문에 집합교육을 하기엔 어려움이 있지만,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선조치함으로써 회사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더욱 높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직원의 희망이 되는 대표가 되기 위해

특히 김 회장은 이제까지 각종 재난 극복의 선봉에 서서 일해왔으며 지역 사회에 대한 각종 봉사활동도 멈추지 않았다. 2002년 8월 기상관측 이래 최대의 폭우를 몰고 온 제15호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가 막대할 때, 그는 로터리클럽 회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강릉시 외곽 침수지역에 대한 복구작업을 했다. 또 복구지원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정면 일대의 복구작업과 수재민에 생필품 및 구호품을 전달하여 위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이 가능했던 것은 그가 로터리클럽 활동도 매우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1997년 5월 로터리클럽 회원으로 입회, 클럽 회장 등을 역임하며 현재까지 봉사활동을 지속해서 하고 있으며 그 결과 로터리 회장 표창, 재단 봉사상, 총재 표창 등 다수의 수상을 했다. 이 과정에서 국난 극복과 사회공동체의 참여 및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해왔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는 범죄자 피해지원센터 상담 지도위원과 검찰청 형사조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범죄로부터 피해를 입어 피해보상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를 지원하고, 상담을 통하여 금전적, 정신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여기에 사기, 횡령, 배임, 폭행, 각종 고소 사건 등의 형사사건에 대해 원만한 조정 분쟁 절차를 통해 피해자와 가해자가 분쟁을 상호 합의 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잠재적인 범죄자가 되지 않고 건강한 시민이 되도록 노력했다. 그간 누가 봐도 성실히, 열심히, 그리고 겸손하게 회사를 운영하고 사회에 봉사해온 김영창 회장. 그에게 회사직원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 한마디를 부탁했다.

“회사 경영자의 관점으로써 생각해 보면 직원들에게 희망이 보여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비전을 제시하고 희망을 줘야 직원들도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할 수 있고 관련 업체에서 근로자분들도 대우받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과거에 근로자로 있을 때도 그랬지만, 지금은 근로자들이 어렵고 힘든 일을 더욱 안 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니 현장에 가보면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다수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 젊은이들이 전기 직종에 오지 않는 이유가 자신이 일한 만큼 대우받지 못하고 행복하게 살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러니 저라도 그분들이 현장에 와서 일을 할 수 있고 행복하게 자식들 키우며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바로 이런 부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볼 계획입니다. 또 제가 언제까지 사업을 할 수 있을지 장담은 못 하지만, 저도 이제 완숙한 나이가 된 만큼, 지금처럼 사업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나중엔 직원들과 같이 회사를 공유하고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김영창 회장의 나이는 올해로 63세이다. 하지만 요즘 이 정도의 나이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은 제2의 청춘’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김영창 회장이 앞으로도 더 건강하고 활력 있게 대한민국 전기감리 업계를 이끌어갈 수 있기를 힘차게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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