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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10-12 00: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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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획] AI 해킹과 금융보안의 재설계2회

[기획②] 금융권 인공지능 방어, 망분리 특례와 실행 통제 함께 추진

보안용 AI 시험 대상 확대…대체 보안조치와 결과 보고 조건 에이전트 실행 권한·승인 절차 점검…2027년 정식 적용 계획

금융권의 인공지능 보안 대응이 취약점을 찾아내는 보안용 AI 활용과 금융회사가 사용하는 AI 에이전트의 실행 과정 검증으로 확대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망분리 규제 특례를 통해 보안 AI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금융보안원은 에이전트의 권한과 도구 사용을 점검하는 평가기준을 마련했다. 최근 침해사고에 대한 당국의 긴급점검에는 직원과 위탁업체가 이용하는 외부 업무시스템도 포함됐다.

각 조치는 적용 대상과 단계가 다르다. 보안 AI 활용은 선정된 기관이 대체 보안조치를 갖추고 참여하는 시험이며, 에이전트 평가기준은 올해 시범 검증을 거쳐 내년부터 정식 적용할 계획이다. 외부 업무시스템 점검은 최근 사고에 대응해 전 금융권에 요구한 조치다.

서버 시설과 출입 통제장치에 인공지능 연결망을 겹쳐 금융 시스템의 접근 통제와 보안 점검을 표현 AI그래픽=데일리뉴스

실제 공격 시도 확인…연결 경로와 보안키 점검 강조

금융보안원은 9월 21일 공개한 자료에서 금융권을 겨냥한 AI 에이전트 기반 공격 시도가 실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7일 금융회사 보안 담당자 약 160명이 참석한 세미나에서 공격 사례와 위협정보, AI를 활용한 취약점 점검 방법을 공유했다.

특히 데이터와 시스템을 연결하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의 보안관리를 강조했다. API는 웹이나 앱이 서버의 기능과 데이터를 이용하도록 연결하는 통로다. 금융보안원은 공격자가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상황에 대응해 보안키 노출 여부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미나에서는 AI 기반 소스코드 점검 사례와 외부에서 시스템을 시험하는 방식, 보안 목적 AI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사용할 때 고려할 보안사항도 다뤘다. 공격정보 공유와 함께 실제 점검 과정에서 축적한 기법을 금융회사에 전달한 것이다.

망분리 특례, 보안역량 심사와 대체 통제가 조건

금융회사가 외부 AI 서비스를 내부 전산환경에서 활용할 때는 망분리 규제가 적용된다. 망분리는 내부 업무망과 전산시스템을 인터넷망에서 분리하는 보안 방식이다. 금융위는 취약점 탐지·개선에 고성능 AI와 보안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건부 시험을 허용했다.

금융위의 9월 3일 발표에 따르면 1차 시험 참여 기관은 6월 17일 선정된 10개사다. 2차 방안에서는 신청 자격을 갖춘 기관을 49개사에서 75개사로 늘리고 최대 15개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금융회사 기준은 총자산 2조원 이상, 상시 종업원 300명 이상으로 완화했으며, 정보보호최고책임자가 다른 정보기술 업무를 겸직하지 않도록 했다.

참여 기관은 보안역량과 AI 활용능력 심사를 거쳐 망분리 규제에 관한 1년 한시 비조치의견서를 발급받는 구조다. 망분리를 대신할 통제수단을 마련하고 시험에서 확인한 AI 보안 위험의 특성과 대응요령 등 주요 결과를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금융위는 시험 경과와 추가 수요를 토대로 후속 시험과 상시 제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탐지 결과를 보안패치와 승인 절차로 연결

1차 시험 중간점검에서는 대규모 소스코드를 분석하는 AI의 취약점 탐색 역량이 확인됐다. 금융위는 수백만∼수천만 줄의 코드를 수시간 안에 분석했으며, 기존 취약점을 넓은 범위에서 일관되게 찾는 데 강점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자료는 취약점 탐색 기능에 관한 중간 결과다. 모델별 탐지 정확도와 오탐률, 취약점 수정 완료율, 침해사고 감소율은 제시되지 않았다.

취약점 발견 이후의 조치 방식은 금융위가 7월 공개한 ‘프런티어 AI 보안위협 금융분야 대응요령’에 담겼다. 대응요령은 취약점의 심각도와 악용 가능성, 핵심 업무에 미치는 영향, 인터넷 노출 정도 등을 고려해 보안패치 순서를 정하도록 권고한다. 패치가 지연되는 시스템에는 임시 격리나 서비스 제한을 검토하고, 점검과 개발·배포 업무를 연결하도록 했다.

자동화 수준도 업무 위험도에 따라 구분했다. 악성 이메일 격리와 같은 낮은 위험의 작업에는 자동화를 적용하고, 실시간 결제·이체와 인증 데이터베이스 등 높은 위험의 시스템은 보안담당자나 정보보호최고책임자의 최종 승인을 거쳐 조치하는 예시를 제시했다.

금융회사가 파악할 자산에는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API, 클라우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위탁업체도 포함했다. 이러한 자산을 인터넷 노출 여부, 업무 중요도, 데이터 민감도와 패치 상태에 따라 관리하도록 권고했다. 대응요령은 행동 기준과 모범사례를 안내하는 자료로, 미준수 자체에 제재가 부과되지는 않는다.

에이전트 평가, 실제 업무 실행 과정까지 점검

보안 점검을 수행하는 AI와 함께 금융업무에 사용하는 에이전트도 검증 대상이다. 에이전트는 주어진 목표에 따라 작업을 계획하고 외부 도구와 시스템을 이용해 업무를 수행한다. 금융보안원이 10월 7일 발표한 ‘금융분야 AI 에이전트 보안 평가기준’은 이러한 실행 과정의 통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기준에는 17개 점검항목이 포함됐다. 주요 확인 대상은 실행 권한과 격리 관리, 도구 실행과 승인 통제, 작업 범위와 결과 확인, 자율 실행의 제한과 중단이다. 금융보안원은 이를 공격자 관점에서 취약점을 찾는 모의 보안검증인 ‘AI 레드티밍’에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시범 검증을 진행하면서 금융회사별 구현 방식과 항목별 점검 가능 여부를 반영해 기준을 보완하고, 2027년부터 정식 점검기준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직원·위탁업체 시스템도 점검…인증 우회 경로 확인

최근 침해사고에 대한 긴급점검은 외부와 연결되는 업무 경로를 대상으로 한다. 금융위가 10월 6일 공개한 4일 긴급 점검회의 자료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고객용 서비스 여부와 관계없이 외부에 노출된 전산자산과 시스템 접근 경로를 파악해야 한다. 불필요한 외부 접근은 차단하고, 업무상 필요한 경우에도 권한과 조회 정보를 최소한으로 제한하도록 했다.

대출모집인·위탁업체와 임직원이 사용하는 시스템에서는 개인신용정보가 불필요하게 보관되거나 조회되는지 확인하도록 요구했다. 인증 절차가 누락되거나 우회되는 경로가 있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금융위는 이미 공유한 공격 IP와 수법이 각 회사의 탐지·차단체계에 반영됐는지, 관련 보안패치가 적용됐는지를 다시 확인하도록 했다. 자체점검 결과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에 보고하고, 금융감독원·금융보안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공격 징후를 관찰해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전파하도록 주문했다.

출처: 금융보안원 금융권 AI 에이전트 공격 사례와 대응 방안(9월 21일) · 금융위 제2차 망분리 규제 긴급 완화 조치·1차 중간점검(9월 3일) · 면책 조치와 보안 대응요령(7월 2일) · 금융보안원 AI 에이전트 보안 평가기준(10월 7일 발표·보도자료 게시판) · 금융위 전 금융권 긴급 점검회의(10월 4일 개최·6일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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