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블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저녁 만찬을 가졌다. 약 150분간의 결코 짧지않은 비공개 저녁회동이다. 4.10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후 첫 '승자의 만찬'이다. 예상대로 두 야당 대표는 내달 30일 정식 개원하는 제22대 국회에서 법안 제개정과 주요 정책에서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했다.두 대표는 특히 특정한 의제가 없더라도 수시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기로 약속했다. 두 사람은 반윤, 반정권 성향이 유달리 강하고 사법리스크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런 거대 야권의 두 대표가 일종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난 2016년 시진핑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낸 판다곰 부부에서 태어난 푸바오가 3일 중국으로 떠났다. 중국이 아닌 곳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에 반드시 본국으로 보내야하기에 푸바오로서도 가기 싫어도 가야할 운명이다. 푸바오는 특유의 귀여운 외모로 지난 4년간 에버랜드의 마스코트로서 '푸공주', '푸뚠뚠' 등으로 불리며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다. 푸바오의 중국행엔 그간 각별히 보살펴온 강철원 사육사가 함께했다. 1354일만의 고향을 떠나는 푸바오의 심신을 달래주고 현지적응을 도와주기기 위해서다. 강 사육사는 전날
가전시장 숙명의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두 회사가 아웅다웅한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자존심 싸움이 부쩍 치열해졌다. 최대 격전지는 인공지능(AI)가전 분야다. 두 회사는 마치 AI가전 시장에서 한번 밀리면 끝인 양, 경쟁 양상이 치열하다 못해 전쟁을 방불케한다.삼성과 LG가 AI 가전을 놓고 기싸움이 팽팽하다. AI를 탑재한 신제품을 거의 동시에 출격시키는가 하면, 시장점유율을 놓고도 서로 다른 기준치를 제시하며 각자 "우리가 최고"라고 주장한다. 3일 삼성이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
현대차와 기아는 K-자동차의 쌍두마차이다. 동시에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부문을 떠받치고 있는 형제기업이다. 현대차그룹 내의 위상이나 실적 등 여러면에서 현대차가 형이고 기아가 동생이다.엄밀히 말하면 현대차가 기아의 지분 34.1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모기업이니 모자관계가 맞다.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는 현대차가 인수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묘한 라이벌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국내 완성차 사업을 균분, 왕왕 형제에 비유된다. '형만한 아우없다'고 기업의 몸값을 평가하는 잣대중 하나인 시가총액면에서도 현대차는 줄곧 기아차에 앞섰다. 기아가 1
민주당이 ‘이재명 사천’으로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시스템 공천을 입에 올리고 있으니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친명 의원들은 극단주의자, 막말 인사들도 단수 추천으로 최종 단계에 직행시키고선, 비명계 의원들을 대상으론 수상한 여론 조사 업체까지 투입해 몰아내려 한, 이런 민주당의 공천을 신뢰할 국민은 단 한 명도 없다.홍익표 원내대표까지 나서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미 민주당의 공천 체계는 무너진 것이다. 정필모 민주당 선관위원장이 경선 여론 조사 업체 선정과 관련해 사퇴한 사실도
의대 정원을 2천명 늘리겠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16일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를 거쳐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못박았다.빅5 병원은 국내 의료기관의 핵심으로 전체 의사 중 전공의 비중이 37%에 달한다. 만약 이들이 모두 의료 현장을 떠나면 의료 공백은 불가피하다. 전공의들은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고 밤낮없이 입원 환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이 심각하다. 비단 반도체, 디스플레이, 정보통신 등 IT분야에 국한하지 않는다. 방산, 조선 등 첨단산업 전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마치 대한민국 첨단기술 보안망에 구멍이 뚤린 듯하다. 최근 세계 각국에 첨단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가열되면서 기술유출 사례가 더욱 빈발하는 양상이다.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제품이 많다보니, 앞으로도 첨단기술 유출은 분야와 성격을 가리지 않고 사례가 늘 것으로 우려된다. 심지어 최근엔 내국인이 주도하던 기술유출이 이젠 외국인 기술자까지 가세했다. 전문
글ㆍ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역사상 여왕은 많지 않다. 서양에만 클레오파트라(Cleopatra) 같은 여왕이 있는 게 아니라 중국은 측천무후(則天武后)가 있었고, 일본도 여성 천황이 8명 있었다. 우리 역사에는 세 명의 여왕이 있다. 선덕여왕, 진덕여왕, 진성여왕인데 모두 신라의 왕이다. 신라에만 여왕이 있는 이유는 ‘골품제(骨品制)’라는 독특한 신분제도 때문이다. 법흥왕 무렵부터 성골(聖骨)만이 왕위에 오르게 되어, 성골 신분이 여자만 남게 되면(聖骨男盡·성골남진) 여자가 왕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신라를 세운 박혁거세
최근 미국 금융당국(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Exchange-Traded Fund)를 승인하면서, 세계 여러 국가에서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개발이 화두로 떠올랐다.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의 중심지 미국 제도권에 편입되면서 미래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암호화폐의 ETF승인과 CBDC의 부상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과 디지털 화폐 생태계에 중요한 변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비트코인 ETF의 승인은 1차적으로 기관 투자가들에겐 비트코인 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비트코인드도
우리가 숨 쉬 듯이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수 세기 동안의 격언인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새로운 해석을 맞이하고 있다. 이제는 지적인 분석 만이 대중 여론을 형성하는 시대가 아닌듯 하다. 대신 우리는 매체의 홍수 속에서 진실과 허구를 분별하는 것이 유권자의 헤라클레스급 과제가 되는 풍경 속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한때 소수의 목소리가 대중 논의를 지배했던 시대는 지나 간 것 같다. 오늘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모든 개인은 세계적 대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 정보의 민주화는 권력을 부여하지만, 동시에 과잉의 도전을 가져오게
“타향살이 몇 해련가/ 손꼽아 헤어보니/ 고향 떠나 십여 년에/ 청춘만 늙고/ 부평 같은 내 신세가/ 혼자도 기막혀서/ 창문 열고 바라보니/ 하늘은 저쪽”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시절이었던 1934년. 고복수(高福壽) 선생이 불렀던 우리 민족의 노래 ‘타향살이’의 가사이다.668년에 고구려가 멸망한 뒤 고구려 유민들은 신라에 복속되거나 만주 지방에 흩어져 살다 대조영이 세운 발해로 흡수되었다. 당나라는 평양에 안동도호부(安東都護府)를 설치하고 2만 명의 군대를 주둔시켰다. 또 유민들의 부흥운동을 막기 위해 20만 명에 달하는 고구려 유민
글ㆍ 고한영 데일리뉴스 미주 지사장 겸 편집장어느 나라이든지 당면한 중요한 과제가 경제라는 건 누구도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도 지금 경제가 가장 중요한 당면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그럼 경제성장과 동력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그 중 한가지가 시장에서 활동하는 인구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한국의 출산율이 0.65~0.81로 OECD국가에서 가장 최저라고 하는 최근의 발표를 보고 한국과 미국에서 오랜 경제활동을 해온 필자로서, 이러한 저 출산율이 한국에 미칠 영향과 해결책에 관하여 수년간 고민해보았고 나
지난 12월 10일, 인도와 한국은 외교 관계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경험을 거친 관계의 금자탑을 기념했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이 양국 간의 관계는 많은 변동을 겪으며, 고점과 저점을 모두 목격했습니다.한국전쟁을 중단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냉전 정치는 북한과 남한 모두와의 관계에 긴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인도는 1973년에야 북한과 남한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외교 관계를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외교 관계 수립 전에도 인도와 남한 간의 관계는 완전히 단절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외교적 관여가 이루어지기
대문호(大文豪) 이문열 선생은 2023년 10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사회 분위기상 우리나라의 절반 이상이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자기가 좌익 활동을 하는 줄 모르면서 좌익 노릇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고 탄식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지금 극렬한 간첩 활동만 아니면 좌익에 대해 굉장히 관용하는 사회가 됐다. 예전에는 골수 좌익만 하던 발언들을 지금은 우리가 예사롭게 듣고 대하는 세상”이라며 “전체적으로 국민들이 너무 (좌익 위협에) 둔감해져 있다”고 염려했다.이러한 현실은 어디에 기인한 것일까? 학교에서 좌 편향된 역사교육
설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을)이 부천지역에 유치한 ‘EBS 대학입시설명회’가 오는 21일(목) 오후 7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열린다.이번 부천지역 EBS 대학입시설명회는 부천지역 예비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양질의 대학입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었다. EBS 대표강사인 심주석, 윤윤구 강사를 초빙해 진행되는 이번 설명회는 ▲1부 예비 고3(현 고1,2) 대상 수능/내신 대비 수학과목 학습법 ▲2부 2025/2026학년도 대입의 이해 및 성공전략 순으로 총 2시간 가량 진행된다.설명회에서 다룰 주요 내용은 ▲예비 고3(현
“길은 가고 나면 열리는 법‘이라고 루쉰(魯迅)이 말했다. 우리 역사에서 ‘전인미답(前人未踏)’ 길을 개척한 전통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구도(求道)의 길을 따라 인도까지 걸어서 갔다 온 순례자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신라 사람 아리나발마(阿離那跋摩)는 불교의 본모습을 보러 중국에 유학하였는데, 마침내 ‘오천축국(五天竺國, 인도 북부지방의 부처님 출신국을 비롯한 다섯 나라)’까지 이르렀다.인도까지 ‘구법(求法, 불법을 구함)여행’을 한 신라 승려들은 아리나발마를 비롯해 무려 9명이나 된다. 그러나 구법의 길을 나선 대
18세기 대부분 동안, 언론은 정부의 엄격한 통제 하에 있었습니다. 이 시기의 특징적인 예로, 1722년 미국에서 벤자민 프랭클린이 'The New England Courant' 신문의 편집장으로 취임했을 때, 그의 형이 수감 중일 때 정부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사건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당시 언론의 자유가 어떻게 제한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하지만 점차 언론은 정부의 통제로부터 독립적이고 자유로워지는 단계들을 거치기 시작했습니다. 18세기 후반, 아일랜드의 한 정치인은 귀족, 성직자, 평민으로 구성된 정부의 세 계급에 대한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1336년(충숙왕 복위 5) 봄. 고려의 이곡(李穀)은 원나라 인종 황제에게 ‘동녀구색(童女求索)’ 중지를 탄원하는 상소문을 올렸다. “고려의 풍속을 보면, 차라리 아들을 별거하게 할지언정 딸은 내보내지 않으니, 이는 옛날 진(秦)나라의 데릴사위와 비슷한 점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를 봉양하는 일은 전적으로 딸이 주관하고 있기 때문에, 딸을 낳으면 애정을 쏟아 돌보면서 얼른 자라나 자기들을 봉양해 주기를 밤낮으로 바라고 있습니다....”이 상소문을 통해 고려시대에는 가정에서 남녀가 평등했고, 때
(기고자:라크빈더 싱(Lakhvinder Singh)박사)대한민국은 내외부적으로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여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전통 가치의 침식, 경제 침체, 북한과의 평화 협상 실패, 그리고 부상하는 중국으로부터의 군사적 압박에 직면하여, 사회적 안정, 평화, 그리고 상호 공존의 원칙에 근거한 새로운 평화 센터의 설립 필요성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관은 국가를 평화적 공존과 지속 가능한 발전의 궤도로 이끌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내부적으로는 전통 가치의 침식이 물질주의, 소비주의, 개인주의, 그리고
(기고자:디지털 미디어국장 정민호)2023년 11월, 대한민국은 디지털의 새로운 교훈을 맞이했습니다. 국가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행정 전산망이 갑작스럽게 멈춰 섰고, 우리는 기술의 취약성과 더불어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2001년 국내 처음으로 전자정부 플랫폼을 선보이며 "해커 십만 양병설 "을 주장했던 본인으로서는 관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정부의 디지털 전환은 현대 사회의 필수불가결한 부분이 되었지만, 이번 사태는 그 노력이 아직도 충분치 못하다는 것을 드러냈습니다. 정부 24, 주민센터 등 일상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