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獨인피니언과 전기선박용 핵심기술 확보 추진

글로벌 최강 조선업체인 HD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고의 전력·차량용 반도체 전문기업인 독일 인피니언과 손잡과 차세대 전기 추진 선박의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Infineon Technologies AG)와 '선박 전동화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HD조선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선박 전동화에 필요한 전력 반도체 관련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HD조선은 미래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선박 전동화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인피니언은 전력·차량용 반도체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연구 전문기업이다. 최근엔 전기차 시대 대응을 위한 실리콘카바이드(SCI) 반도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전기추진 선박은 전기차처럼 엔진 대신 전동기가 생산한 출력으로 움직이는 데, 전동기 출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추진 드라이브'가 장착되며 전력 반도체는 드라이브 성능과 신뢰성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이다.

 

HD현대는 그룹차원에서 외산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전기 추진 드라이브 국산화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인피니언은 이번 MOU를 계기로 HD조선이 개발중인 전기 추진 드라이브 개발에 필요한 전력 반도체 기술을 지원한다.

 

인피니언은 또 필요시 추진 드라이브에 최적화된 전력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고, 선박 분야 전동화 관련 기술 교류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광필 HD조선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조선업과 전력 반도체 부문의 세계 1위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전동화 핵심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장차 선박 전동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